북한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언론이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이를 확인할 어떤 자료도 없다면서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이 북한 김정일의 3남 김정운이 후계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아직까지 이를 확인할 어떤 자료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김정운 후계설과 관련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같은 정부의 반응은 최근 북한이 강경 자세 일변도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민감한 부분인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26살의 김정운은 2007년까지 김일성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노동당이 아닌 군에 배속돼 현재는 당 부부장직에 상당하는 군 간부직에 취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한 일본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김정운의 후계자 확정을 단언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한 외교관계자는 차남 정철도 이미 노동당 고위 직책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다 장남 김정남도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내 후계 구도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남 / 김정일 위원장 장남
- ""(아버지 직을 계승할 건가요?) 그건 누구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아버님께서 결정하실 것입니다.""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북한의 후계구도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북측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한 각종 추측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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