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지난 1년의 국정운영 성과에 대해 CEO들은 "보통이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현재 여야가 처리를 놓고 충돌직전에 있는 미디어관련법에 대해서는 굳이 속도를 내지 않아도 되는 쟁점법안으로는 꼽았습니다.
매일경제가 CEO 110명을 대상으로 MB 정부 1년을 평가한 결과를 임소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 출범 1년간의 성과에 대해 매일경제가 CEO 110인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 조사한 결과 '보통이다'는 평가가 56.4%, '잘하고 있다'가 18.2%로 긍정적인 반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현 경제 위기가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촉발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다소 후한 점수를 매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현 경제 위기의 원인이 내부에 있다고 판단할 때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가 60%로 가장 많았습니다.
현 정부가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정책 추진을 택한 응답자가 45.5%로 절반에 가까웠고, 반대세력을 포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5.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쇠고기 파동으로 촉발된 정부와 여론의 분열이 심각한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반대세력을 설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이명박 정부에 기대하는 개혁과제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성장잠재력 확충과 관련해서는 신성장산업보다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46.4%로 가장 많았고,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 뉴딜정책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회 처리를 굳이 고수하지 않아도 되는 쟁점법안으로는 미디어 관련법이 43.6%를 차지했고, 일명 떼 법과 마스크방지법 같은 사회개혁법안은 23.6%로 그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이념적인 법안보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바로 나타낼 수 있는 금산 분리 완화 안을 지지하는 CEO들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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