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일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천 떨어진 분풀이를 왜 나에게 하는가"라고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위원장은) 다음 공천도 못 받는다. '문재인 대표 물러나라' 당무 거부하지 않았나. 그 모습 생생히 기억한다"며 "(이 위원장 행보가) 오죽 심했으면 내가 다 나서서 '문재인 호위무사'를 했나"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가 이 위원장을 향해 비판한 배경은 이렇다. 이 위원장은 지난 14일 진 전 교수를 향해 "정의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이코패스'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는 것처럼 불편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진 전 교수가 이번 총선 때 비례정당 투표에 '정의당을 선택해달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위원장이 이끄는 더불어시민당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만든 비례위성정당이다.
한편 진 전 교수가 언급한 이 위원장의 '문 대표 물러나라'는 지난 2015년 민주당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폭발했고, 이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 불참 및 대표직 사퇴 등을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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