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4·29 재보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 】
정 전 장관이 조만간 귀국해 전주 덕진 재보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오는 4·29 재보선 출마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정동영 전 장관이 결국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정관은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13년전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전주 덕진 재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물고기가 물속에 사는 것처럼 정치는 현장에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안이 되기 위해서 편가르기와 나누기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 통합의 정치에 나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귀국해 당 지도부와 공천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정 전 장관이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정 전 장관 측도 '처음부터 4월 재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었다'는 입장을 오늘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측근들의 계속된 출마 권유가 정 장관의 최종 결심을 뒤집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전 장관도 "주변 분들의 조언이 이곳 생활을 접고 귀국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됐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 전 장관이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자, 정 전 장관의 출마를 만류해 왔던 민주당 지도부는 무척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노영민 대변인은 "사전에 지도부와 상의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정 전 장관의 출마 문제를 놓고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이 당내 부정적 기류를 무릅쓰고 재보선 출마라는 정면돌파를 선택했지만, 지도부와 386 세력을 중심으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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