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4.29 출마 동시에 선대위원장 맡겠다"

【 앵커멘트 】
전주 덕진 재보선 출마를 위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정세균 대표와 담판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정 전 통일부 장관은 출마와 동시에 선대위원장을 맡아 재보선을 책임지겠다고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익신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어제(24일) 정 전 장관과 정 대표의 회동, 결렬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당 지도부의 뜻을 실어 정동영 전 장관에게 이번 재보선 출마를 재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이미 전주 덕진 출마의사가 강력한 정 전 장관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오늘(25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 대표에게 어제(24일) 출마와 함께 선대위원장을 맡아 재보선을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대한 당의 문제는 당원의 입장을 물어보는 것이 기본이라며 당 지도부가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세균 대표 역시 정 전 장관에게 당내 여러 사람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것을 조언했지만, 그럼에도 출마를 접는 것이 전제였습니다.

일단 정 전 장관은 공천과 관련해 정 대표와 대화의 물꼬는 계속 열어놓고, 오늘(25일)부터 당 중진, 원로급과 접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규식 / 민주당 의원(정동영 측)
- "정동영 전 의장은 25일부터 김원기 전 국회의장, 조세형 전 대표, 박상천 전 대표,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을 찾아뵙고 당의 고충을 듣고 정 전 의장의 입장의 진정성에 대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

이런 가운데 민주당 안에서는 정 전 장관의 출마 문제가 자칫 당내 갈등으로 비칠까 하는 우려감도 엿보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아무래도 떨어져 있으면 이런저런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원래 우리가 같이 열심히 당을 한 동지들이기 때문에 그런 작은 문제를 가지고 서로 불신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죠."

하지만, 정 대표 중심의 주류와 정 전 장관 측 비주류 간의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