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리스트' 파장이 정치권에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4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는 더 속도를 붙일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에는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구속된 데다 여권 핵심부까지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수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단 한나라당은 검찰에 여야 구분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번에 전개되는 소위 부패 스캔들을 그야말로 성역 없이 깔끔히 처리를 해줘야…"
허태열 최고위원과 권경석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이 '박연차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상황이지만, 검찰 수사에 여당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명된 의원들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지는 않을까 내심 초조해하는 눈치입니다.
민주당은 당 의원들이 연일 거론되는 것에 '야당 탄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분명 표적 사정이고 편파수사가 이뤄지고 있구나라고 하는 확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광재 의원의 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곧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민주당의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 수사가 다음 달 재보선에서 야당을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가려는 불순한 의도까지 깔렸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겨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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