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요.
정 전 장관과 함께 대권 경쟁에 나섰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조용한 행보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였던 정동영 전 장관과 손학규 전 대표.
4·29 재보선을 앞두고 두 사람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은 당 지도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전주 덕진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정 전 장관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기 위해 결단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전 통일부 장관(3월 22일)
- "고통받는 국민들 편에 서기 위해서 왔습니다. 현 상황이 모두가 거꾸로 가고 있는데 당이 힘겹게 맞서고 있고 여기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고 싶습니다."
반면, 손학규 전 대표는 강원도 산골에서 조용히 칩거 중입니다.
제정구 의원 10주년 추모식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손 대표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전 대표(2월 9일)
- "실제 이 역사에, 사회에 손학규는 필요한 사람인가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고 내가 이 사회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게 뭔가…""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며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
과연, 국민은 이들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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