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런던 시내 한 호텔에서 40여 분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6자회담 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유엔 안보리 제재 등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그동안 중국 정부가 기울여 온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 설득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힌 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6자회담의 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 주석은 6자회담 유지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던 한미일 3국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지만, 로켓 발사가 동북아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두 정상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 활발한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한중 무역거래는 줄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후 주석은 "다음 주 ASEAN+3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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