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은 로켓을 발사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며 의연하고 당당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서는 군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1시 북한의 로켓 발사 징후가 포착되자 즉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소집했습니다.
30분 후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 위기상황실에서 회의 도중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 후속 대응책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이 대통령은 회의 도중 로켓 발사 사실을 김태영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군 경계태세를 확실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긴급 NSC 소집 후에도 식목일 기념식수 행사를 갖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자리서 이 대통령은 "북한은 로켓을 발사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며 북의 도발행위에 휩쓸리지 않는 정부의 냉담하면서도 의연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통해 로켓 발사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줘 실망스럽다면서도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장거리 로켓 발사로 한반도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준 북한 당국의 무모한 행동에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열린 자세로 인내와 일관성을 갖고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것이다."
오후 4시 10분 이 대통령은 북 로켓 발사에 대한 정부 대응과 입장을 정리한 후 NSC를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책 마련하면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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