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전했고 우리 정부도 공식 확인했습니다.
태평양에 2단계 추진체와 로켓 상단 부분이 함께 떨어졌다고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군 관계자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체가 태평양에 떨어졌다"며 북한의 위성 발사는 실패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도 미군의 발표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 여부와 관련해 "발사체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의 외교채널을 통한 공조과정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1단계 추진체는 동해 상에, 2단계 추진체와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페이로드 부분은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켓 상단 부분이 떨어진 태평양 지점은 정확하게 확인이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당시, 8일 만에 궤도진입 실패 결론을 내렸던 것과 달리 이번엔 발사 당일에 실패 결론이 내려진 것입니다.
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로켓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통신
-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국가 우주개발 전망 계획에 따라 운반로켓 은하 2호, 인공지구 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3단계로 된 은하 2호가 발사돼 9분2초 만에 궤도에 진입했고, 위성은 자기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 로켓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주장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며 북한의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정부는 발사 자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므로 기존 정부 대응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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