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옴에 따라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에 대한 참여 발표가 또 미뤄졌는데요.
북한은 PSI 참여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겠다며 연일 강경한 위협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PSI 전면 참여 발표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남북대화 채널이 열리는 시점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PSI 전면 가입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PSI 발표시기는 남북접촉이 예정된 21일 이후로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남북 접촉을 제의한 가운데서도 남측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우리 정부의 PSI 참여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고 노골적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리명박 역적패당은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팎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리명박 역적 패당이 우리의 위성 발사를 계속 걸고 들면서…"
지난 93년 북핵위기 당시 박영수 북측 단장이 "여기서 서울은 멀지 않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 것"이라고 위협했던 발언을 연상케 하는 대목입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6자회담 합의에 구속되지 않고 핵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핵개발에 대한 의지도 천명했습니다.
이에 통일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PSI는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북한에 대한 대결·선전 포고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북한의 접촉 제안과 남측의 PSI 참여 발표 연기 그리고 강력한 북측의 도발 경고 발언 등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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