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이 개성접촉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번 접촉에 대비해 중국의 공단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이 개성접촉을 위해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견해차가 커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목표로 추진됐던 남북 당국 간 개성접촉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접촉을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북측과 접촉하고 있지만, 견해차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억류 중인 유 모씨 문제를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은 유씨는 개성채널을 통해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완강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북측과의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공식 접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북측을 설득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개성접촉을 위해 중국의 최상급 공단 3~4개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의 임금 인상 등을 위해 중국 공단의 근무여건을 조사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기업은행연구소 연구위원
- "2차 당국 협상에서는 북한이 중국기준으로 요구조건을 맞춰 무리한 요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연구위원은 또 남북 간 만남이 이뤄져도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기업은행연구소 연구위원
- "이런 인식 차이 때문에 2차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 연구위원은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미 김정운 후계 확정 사실을 알렸으며 지난달 고 김일성 주석 생일 전 열린 축포 행사도 김정운이 총괄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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