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이강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접전이 펼쳐질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표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에 전북 출신, 3선의 이강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결선투표 끝에 75표 가운데 46표를 얻어 28표에 그친 김부겸 의원을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이종걸 의원과 단일화를 통해 비주류 단독 후보로 나선 데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패배 이후 꾸준히 의원들과 스킨십을 유지해 온 점이 승리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도 77표 중 3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재적 과반인 43표에 미치지 못해 22표를 획득한 2위 김부겸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렀습니다.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박지원 의원은 1차 투표에서 20표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결선투표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투표 당일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벌어져 후보들의 정견 발표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이강래 의원은 '원내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였고, 김부겸 의원은 '강한 원내대표'의 모습을 부각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의원
-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투쟁과 협상을 지혜롭게 구사할 줄 아는 여당이 두려워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짓밟으려거든 이 민주당부터 먼저 밟고 지나가라고 그들에게 확실히 가르칠 것이고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특유의 재치로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의원님들께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국민의 기대에 맞는 의정 활동에 매진하도록 지원하고 또 지원하겠습니다. 지원, 지원 그래서 제 이름이 박지원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면서도 언론 관계법 등이 걸린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6월 국회에서 미디어발전법과 한미FTA 등 산적한 현안처리에 지혜를모아주시고, 무엇보다 약속을 지키는 정정당당한 야당을 이끌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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