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6·25전사자 유해를 찾는데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해 발굴 현장을 이성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화천의 한 농가 주변.
3~4명의 6·25 전사자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서 유해발굴 작업이 한창입니다.
20명이 넘는 한·미 합동 유해발굴팀은 조심스럽게 흙을 파내고 일일이 확인합니다.
며칠간의 작업으로 발견한 건 손가락뼈로 추정되는 것과 탄피와 탄두 그리고 미국산 파카 만년필 등.
더 확실한 유해가 발견된다면 미군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제이 실버스타인 / 신원감식 박사
- "저희가 여기서 발견하는 모든 부품들이 범죄현장에서 증거물을 수집하듯이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작업은 지난해 8월 한국과 미국이 유해발굴 협력에 대한 MOU 체결 이후 처음 진행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신한 / 유해발굴감식단장
- "조사에서부터 발굴까지 전과정을 처음으로 한미가 함께한 첫 케이스로서 한미 유대강화를 공고히 함은 물론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의 교류협력에 새 장을 여는 좋은 본보기라 하겠습니다."
미군의 최첨단 발굴 장비와 우리 군의 발굴 기술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마크 웰치 / 실종자 확인 사령부 대위
- "한국군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작업은 한국군과의 협력을 통해 계속될 것입니다. 한국의 대대급 유해발굴팀은 미국의 복구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미 전문 발굴팀과 함께 발굴 지역 해당 부대의 장병들도 전문교육을 받고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한미합동유해발굴팀은 다음 달까지 경기도 연천 등 3곳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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