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정치 세력이 이른바 친노 그룹입니다.
새롭게 결집할지 아니면 구심점인 잃어버린 채 소멸해 버릴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친노 그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친노 그룹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객관적인 분석입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친노 그룹의 행보에 대해서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일단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친노 진영이 재결집하면서 정치세력화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사모 등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있고, 안희정, 유시민 등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구심력을 잃었던 측근들도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한때 노무현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받다 이명박 정권 출범 직전 해체된 참여정부평가포럼의 재결성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노 진영에서는 재결집 가능성에 대해 언급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친노 진영 핵심관계자는 지금 친노 진영 결집 얘기들이 나오는 것 자체가 친노 진영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추후 시간을 갖고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친노 진영이 노 전 대통령이라는 구심점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지리멸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정규 전 민정수석 등 핵심 측근들이 구속된 상황인데다 안희정 최고위원과 서갑원 의원도 검찰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재결집이 쉽지는 않습니다.
MBN 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