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가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내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사일이 미국을 향한다면 요격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2차 핵실험 이후 계속해온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일시 중단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가 더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은 발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해 "다음 달 초로 예상된 발사시점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준비작업은 계속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조짐에 대해 미국은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찰스 매퀴어리 작전실험평가국장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을 향한다면 미사일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워싱턴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외교문서에 명문화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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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기간에 핵우산을 명문화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공동성명이 될지, 공동발표문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가 '핵우산' 제공을 명문화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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