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정국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경제와 외교는 A 학점일지 모르지만, 정치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며 소통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핵실험 등 남북 경색.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10년 이뤄진 6.15와 10·4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는 오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일관되게 6.15와 10·4 선언 등 모든 남북 간 합의서를 존중하며 이행방안을 위해 만나서 협의하자고 제의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는 나라는 있지만, 북한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나라는 우리 한국밖에 없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민심 동요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한 원로는 "부정부패 단속이 잘못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했고 다른 참석자는 "외교·경제는 A 학점일지 모르지만, 정치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며 소통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잘 새겨듣겠다"며 "앞으로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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