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가 6.10 범국민대회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가운데 민주당과 민노당이 서울광장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내일까지 시한부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서울광장에 모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표정은 결연하기만 합니다.
6.10 범국민대회의 서울광장 개최를 허가하지 않는데 대해 민주당이 서울광장을 책임지고 확보해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특히 비가 오든 천둥이 치든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열어야 한다며 6.10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내일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긴급성명을 통해 서울광장을 공권력으로 봉쇄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철저하게 봉쇄하겠다는 심보인 것 같습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민주노동당 역시 서울광장 지키기에 합세했습니다.
민주당 등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시국간담회를 열어 공조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한승수 국무총리를 만나 서울광장 폐쇄에 대한 항의와 함께 개방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민주당 국회의원
- "민주주의라는 게 광장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국민들 소통의 공간이 광장인데 이거를 봉쇄를 해버린다는 것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봉쇄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광장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선동정치를 그만두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이 광장 정치를 하려는 속셈을 잘 알고 있습니다. BBK선동, 광우병 선동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또 무슨 선동을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의 움직임이 6월 임시국회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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