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 간 실무회담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1차 접촉 때와 달리 회담 참석자 명단을 통보해오는 등 협조적인 모습입니다.
이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차 접촉때 일시와 장소만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회담 참석자 명단을 통보해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북한 측은 이번 회담에 참가하는 대표단 명단을 보내왔습니다. 대표단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5명입니다."
명단에는 박철수 부총국장외에 대남 경협기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리영호 실장,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김인준 책임부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북한이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경협사무소를 회담 장소로 지정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지난 1차 접촉에서 장소로 신경전을 벌인 바 있고, 남북경협사무소는 지난해 3월 말 북한이 12.1 조치를 취하며 폐쇄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징후로 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북측 참석자가 1차 접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유 씨 문제가 논의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어느기관에서 나왔다는 것이 곧 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또는 논의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 간 실무회담, 우리 쪽 실무자 4명이 미리 방북해 회담이 열릴 때까지 머물며 사전 실무 협의를 진행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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