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두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핵우산을 명문화하는 등 5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밤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 등 5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은 한미관계를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략적 동맹으로 격상하고,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된 억지력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한미 FTA 진전,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 등 미 행정부 주요 각료를 잇달아 접견하고, 북핵과 한미FTA 등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보상받고 다시 대화를 되풀이하는 과거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클린턴 장관은 잘못된 행동은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이 깨닫게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최근 남북관계에서 장관께서 보여준 단호한 모습이 북한문제 해결에 큰 출발점이 될 것이다."
특히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5개국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말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른바 '5자 회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한미 FTA의 조속한 의회비준을 당부했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시기를 다시 논의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청와대는 기존의 합의사항을 존중하되 한반도 안보상황을 평가해 존중한다는 말로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워싱턴)
-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서로의 신뢰를 확인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를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에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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