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복무를 3대에 걸쳐 마친 병역이행 명문가족이 탄생했습니다.
6·25 전쟁에 참여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병역을 성실하게 수행한 늠름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6·25전쟁에 참전해 평양탈환 전투 등에서 많은 전과를 올린 아버지를 생각하면 아들 백동림 씨는 아련한 그리움에 젖습니다.
자식과 조카를 동반해 찾아온 묘소에 아버지가 전투공로로 뒤늦게 받은 훈장을 바칩니다.
백 씨 가족은 3대에 걸쳐 모두 10명이 633개월 동안 현역 군 복무를 마쳐 올해의 병역이행 명문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백봉철(45세)
- "제가 방위 판정을 받았다가 그때 대학교 3학년 땐 데 현역을 가야 되겠다는 생각과 부친하고의 의견이 일치가 돼서 자원해서 현역을 받았고 군대 3년 동안 배웠던 것들이 사회생활에 정말 도움이 됩니다."
병무청은 백 씨 외에 3대에 걸쳐 현역복무를 마친 147 가문을 선정하고 이 중 20 가문에 대해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습니다.
올해의 모범병사로 선정된 김현석 병장.
국외 영주권자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가장 힘들다는 해병대 화기중대에서 성실히 군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 김 병장의 지론.
▶ 인터뷰 : 김현석 / 해병 화기중대 병장
- "한국인으로서는 한국의 군대를 가고 싶어했고 막상 군대를 가려면은 좀 더 힘든 데로 가고 싶어서 해병대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병무청은 매년 '병역이행 명문가'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달 / 병무청장
- "병역 이행에 대한 국가에 대한 공헌을 국가가 인정해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사회적으로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존중받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자칫 소홀하기 쉬운 신성한 병역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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