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인사, 국정운영 변화 신호탄?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에 대한 파격 인사를 단행하면서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대통령이 '기수'와 '내부 승진' 관행을 깨고 파격 인사를 한 것은 국정운영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합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로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두 충청권 출신이 내정됐다는 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역 안배는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지만,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 대통령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선으로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국정쇄신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입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검찰 분위기 일신과 국세행정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반겼습니다.

반면 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검찰을 통한 공안통치를 계속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속내가 재확인됐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국정쇄신의 단초가 돼야 한다"며, "청문회를 통해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깜짝 인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이 대통령이 돌아선 민심까지 다시 끌어안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