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가장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미디어 법 처리를 둘러싸고 잠시 해빙 분위기가 도나 했지만, 역시였습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이 제안한 미디어 법 4자 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 회기 내 처리 약속을 하지 않으면 만남은 의미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전격 제안했던 미디어 법 관련 4자회담을 민주당이 전격 수용하고 나섰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꽉 막혔던 미디어 법 논의에 숨통이 트이는 듯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정책위의장
- "한나라당 측에서 이 문제를 풀어보기 위한 진정성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성실하게 회담에 임하겠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해빙 분위기는 잠시.
한나라당이 미디어 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4자회담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 "기한을 연기하기 위한 4자회담의 수용이라면 그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고요. 내용에 대한, 합의를 위한 2월 국회 약속을 지키기 위한 4자회담이라면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4자회담 제안이 미디어 법을 강행처리하기 위한 명분 쌓기 용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문방위 간사
- "한나라당이 조건을 새롭게 붙여서 이를 거부한다면 한나라당은 야당을 상대로 국민 상대로 사실상의 사기 전술을 구사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한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내일(4일) 예정된 양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미디어 법 관련 논의는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 6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 찾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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