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립니다.
한나라당은 자질 검증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아파트 채무와 고급 차 리스 등 도덕성 문제를 집중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각종 의혹 제기와 해명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먼저 천성관 후보자의 아파트 구입비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5억 원을 무이자로 빌려줬다는 남동생 천 모 씨가 과연 그럴만한 재력이 있는지도 검증 대상입니다.
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종합소득세와 주민세를 내지 않았다는 점과 금융권과 지인으로부터 2억 원을 빌린 점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천 후보자의 부인 김 모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고급승용차도 논란거리입니다.
업체가 리스비를 내는 차를 부인 김씨가 사용하다 천 후보자가 총장으로 내정되자 뒤늦게 임대 계약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민주당 의원
- "검찰총장 천성관 내정자에 대한 공안사건에 있어서의 처리문제,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등 검찰총장으로서 적격성이 있느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천 후보자의 자질 검증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찰 조직을 잘 이끌어서 법치주의 확립과 인권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임무를 이행하는데 전문성과 자질이 있는지를 검증할 예정입니다."
한편, 천 후보자는 아파트 매입과정과 돈을 빌린 것과 관련해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대검 중수부 폐지와 공직자 비리 수사처 신설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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