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디어 법 대안을 내놓자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야당은 처리시한 연장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며 환영했고,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대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새로운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디어 법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가능한 여야 간에 합의하면 좋겠다"는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합의해야 한다는 그 정신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한나라당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의 이런 태도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한나라당이 이제 그런 태도로 임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민주당으로서는 한나라당의 일방처리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묻어 있습니다.
미디어 법을 두고 민주당과 공조를 하고 있는 창조한국당은 시장 점유율 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며 미디어 법 처리 시기를 뒤로 미룰 것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경 / 창조한국당 정책위의장
- "박 전 대표의 제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나라 미디어산업 실태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가 내놓은 안을 포함한 수정안을 다시 마련해 이번 회기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선진당 안, 창조한국당 안, 박근혜 전 대표가 얘기한 안, 그 부분을 사실은 이미 심도있게 검토했습니다. 검토해서 자체 수정안을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문방위 소속 의원들도 박 전 대표 안이 기존 안과 큰 차이가 없다며, 야당의 대안도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대안을 고려해 여론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 시청점유율을 30% 정도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또,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대안도 모두 검토해 새 수정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여러 대안을 포함한 수정안을 내놓고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명분 제공과 압박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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