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61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개헌의 필요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김 의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개헌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시기까지 제시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형오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의 도약과 선진국 진입을 위해 22년 전에 개정된 헌법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개헌은 나라의 미래와 번영이 걸린 대역사입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자 역사적 소명입니다."
김 의장은 개헌과 관련해 새로운 국가비전을 제시하는 '선진헌법', 권력분산으로 견제와 균형에 충실한 '분권 헌법', 국회가 개헌 작업에 중심이 되는 '국민통합헌법'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에 개헌 작업을 본격 논의할 '개헌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구체적인 개헌 시기도 제시하며, 국회 의결과 국민투표까지 마칠 수 있도록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개헌의 최적기는 18대 국회 전반기입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새로운 헌법안을 마련해서…"
또, 국회의 생일인 제헌절인 만큼 제헌 의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야 모두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제헌 61주년을 맞는 오늘(17일), 우리는 헌법의 소중함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국민의 국회로 거듭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한편, 김 의장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꽉 막힌 여야 대치 속에서 국회의장으로서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직권상정을 정말 여야 지도부 여러분들이 이 의장으로 하여금 안 하도록 좀 해주십시오. 여러분들이 조금 더 머리를 맞대고 조금만 더 양보하고 조금만 더 대화하는 노력을 하면 제가 왜 이런 고민을 하겠습니까?"
김 의장은 쟁점법안 직권상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더 이상 안 된다면 또다시 고뇌를 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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