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발호흡을 시작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비교적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현재 상태가 지속하면 주말 이전에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안정적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호흡기를 뗀 후 산소 포화도나 혈압, 맥박 등 모든 건강 수치가 정상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평온한 표정으로 침대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라며 그 외에 특별히 고통을 호소하는 등의 일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어제 발표대로 현재의 회복세가 지속하면 주말 이전에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합병증의 위험은 남아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 최경환 비서관도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상태가 좋다는 설명을 듣고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호흡기를 뗀 어제(19일) 오후에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오늘(20일) 오전에는 김성재 김대중도서관 관장이 병원을 찾아 이희호 여사 등 가족을 만나고 돌아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입원해 16일 오전 호흡이 나빠져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으나 상태가 호전되면서 나흘 만인 어제 오후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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