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처리 이후 여야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일탈 행위라고 비난하며 투표 논란과 관련해 역공을 강화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미디어법 무효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 운영을 투쟁위원회 체제로 바꿨습니다.
당 체제를 바꿔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투쟁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또 서울을 시작으로 미디어법의 부당성을 알리는 시국 대장정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언론악법을 원점으로 돌려서 무효화하기 위해서 우리가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 결심하고 선언합시다, 여러분"
민주당은 앞으로 100일간 전국을 돌며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무시 전략으로 일관해 왔던 한나라당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이 일탈 행위이며, 헌재의 판결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17건의 대리투표 증거'를 주장하며 국회사무처에 CCTV 영상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자 조목조목 민주당의 불법성을 부각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의석으로 들어와서 단말기를 마음대로 누르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것을 다시 바로잡아 정상 투표로 회복시키는 등…."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투표방해 행위에 대해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도 시작했습니다.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한나라당은 민생 행보에도 주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민주당과의 차별성 부각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