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억류 중인 유 씨가 이번 주 석방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꼬인 남북관계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정은 회장의 이번 방북은 그 자체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먼저 요청한 현 회장의 방북을 우리 정부가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방북 목적지도 평양이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통해 유 씨에 대한 석방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정부는 방북 승인과정에서 현대 측과 현안을 협의했다면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과 관련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통해서 근로자 문제 해결을 여러 차례 최우선적인 과제로 강조를 했고 또 국제적인 차원의 노력도 이뤄졌습니다."
유 씨의 석방은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관계의 복원이 병행해야 한다고 북측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관계를 북미관계의 하위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부터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 이번에 유 씨 문제를 석방 또는 추방의 형식으로 해결의 방향을 잡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전망합니다. "
그러나 현재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교류 협력 확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선택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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