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월 강릉 재선거에 출마할 친박계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10월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친이계와 친박계 간의 미묘한 갈등 기류가 예고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17대 총선 공천갈등 이후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가 움직였습니다.
10월 강릉 재선거에 출마할 친박계 심재엽 한나라당 예비후보자의 선거 개소식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저와 심재엽 위원장님과는 아주 각별한 사이라는 것 여러분 잘 알고 계시죠?"
박 전 대표는 자신을 많이 도와줬던 심 후보에 대한 도리를 지키려고 찾아왔을 뿐이라며 강릉행의 배경을 둘러싼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10월 강릉 재선거에는 친이계인 김해수 청와대 정무수석과 권성동 법무비서관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계파 간 공천 갈등의 조짐이 예고되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이번 강릉행을 두고 10월 재보선 공천 과정의 주도권을 먼저 잡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박희태 대표와 친박계인 유재명 후보의 출마로 치열한 공천 갈등이 예상되는 양산 지역 선거와 관련해서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선거와 관련해서는 제가 여태껏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 특사 수락 배경에 대해서는 나랏일에 여야와 너나가 있을 수 없다며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강릉시)
- "박 전 대표의 움직임을 시작으로 10월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여당 내의 본격적인 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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