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었는데요.
오늘 여야는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야당은 어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는데,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 】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오늘 오후 국회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워낙 커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자신의 매형이 연루된 사건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고, 위장전입과 아파트 매매 이중계약서 작성 등 도덕성에 문제가 드러나 부적합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위장 전입에 대해 이미 인정하고 사과를 했고, 다른 도덕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적격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금 검찰의 총 책임자가 두달 넘게 장기간 공석인 상태로 검찰의 기본 임무 수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어제 청문회에서 위장 전입과 아파트 매매 이중계약서 작성 등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과했지만, 다른 의혹들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어제 중수부에 대해 전국적 사건이 발생하면 소집해서 운영하는 방안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중수부가 직접 수사하는 대신 예비군 식으로 사건이 발생하면 그때 소집하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됩니다.
【 질문2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면서요?
【 기자 】
오는 10월 치러질 양산 재선거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박희태 대표가 자신의 대표직 거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박 대표는 9월 초 공천을 받자마자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10월 재보선 공천이 늦어도 9월 초에는 돼야 한다면서 지난 4월 재보선에 공천이 늦어져 불리한 점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빨리 공천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박 대표의 바람대로 9월 초 공천이 이뤄지고 당 대표직이 비면, 한나라당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친이재오계는 박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조기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친박근혜계는 박희태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고 선거에 나갈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현재는 지난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대표를 맞고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 1석에 대한 보궐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