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 병원에는 오늘(19일)도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도 조의방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현재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오늘(19일) 각계 주요 인사들과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시빈소인 이곳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김 전 대통령의 유족과 박지원 의원 등 측근들이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아침 회의를 마친 직후 이곳을 찾아 분향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거대한 정치인이 계속 정계에 남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한승수 총리도 각 부 장관들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하며 김 전 대통령의 장례에 최고의 예우를 갖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에서도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 수석이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고인이 화해 평화의 시대를 열고 남북 분단 극복을 위해 평생 헌신했다며 결과를 못 보게 돼 애석하다고 말했습니다.
종교계 인사들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이 조금 전 빈소를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고,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도 빈소를 찾아 국민의 정신적 지주신데 공허한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슬퍼했습니다.
오전 10시 쯤에는 집권 당시 고 김 전 대통령의 사형 선고를 받게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빈소로 곧바로 들어갔고 빈소를 지킨 홍업씨에게 사람 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느냐, 고생 많으셨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조순 전 서울시장 등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습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빈소에는 오늘 오전까지 약 6천여 명의 문상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질문2 】
북한도 조의 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조전을 보낸데 이어 조의 방문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박지원 의원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아태평화위가 김대중 평화센터 소속 임동원 전 장관 앞으로 조의방문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화환을 갖고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북측 조문단은 노동당 비서와 부장을 포함한 5명으로 구성되며, 체류 일정은 장례식 전으로 하되 필요하면 1박2일로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또 북한 측이 특별비행기 이용해 서해직항로로 올 것이고, 조문단이 가는 것과 관련해 유족측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 의원은 전했습니다.
【 질문3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국회로 옮기기로 했다구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영결식장이 국회로 결정됐습니다.
이르면 내일 오전쯤 빈소를 옮기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 그리고 영결식장을 국회 본청앞 잔디 광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허 대변인은 바로 분향소 설치 작업을 시작해 오늘 밤 12시 이후부터는 조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본청앞 잔디광장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4번의 대권 도전 끝에 승리해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 곳입니다.
박 의원은 오늘 오후부터 정부측에서 빈소와 분향소를 준비하게 되면 가급적 내일 오전중에 빈소를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장례 절차나 장의 위원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정부는 법률과 전례에 비춰 국장과 국민장의 절충 형식을 취하는 방안을 놓고 유족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장은 장례기간이 최대 9일까지로 장의 기간 내내 조기가 게양되며 국민장은 최장 7일까지 진행되고 장례 당일만 조기가 게양됩니다.
유족측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장례 형식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 총리가 오늘 오후 나로호 위성 발사를 참관하기 위해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 있어 장례 형식은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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