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방문한 북한 사절단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 원칙을 설명하고, 북한에 진정성을 가진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방문한 북한 사절단을 30여 분간 만났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성사된 면담은 진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북한 사절단은 남북 협력 진전에 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 원칙을 설명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북한 측의 조문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남과 북이 어떤 문제든 진정성을 갖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핵이나 연안호 선원 귀환 등에 대해서는 실무선에서 논의될 문제인 만큼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문차 방한한 일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중국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 미국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사절단 접견과 관련해 "이제 남북관계도 민족이란 특수한 관계의 틀에서 벗어나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리 예단하기보다는 진정성을 갖고 앞으로 대화를 계속한다면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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