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립니다.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데요, 오전에 우리 측 대표단이 금강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녜,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우리 측 적십자회담 대표단이 출발을 했죠?
【 기자 】
녜,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회담 대표단이 오전 8시30분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금강산으로 떠났습니다.
김영철 사무총장은 금강산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는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들을 가급적 많이 의논하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논의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인도적 문제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평소 가진 생각을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이어 이산가족 상봉 규모와 관련해 "예년에 한 것을 기본으로 해서 여건이 허락되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이 추석 전후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완공하고도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방치한 금강산 면회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북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총장은 "금강산 관광은 이산가족 상봉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고, 북한에 억류 중인 `800 연안호'에 대해서는 "북한 조문사절단이 최근에 와서 여러가지 약속을 하고 신뢰를 보여준 만큼 건드릴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말해 따로 거론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식량 등 인도적 지원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단은 오늘 오후 3시30분 회담 장소인 금강산 호텔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오후 5시쯤 첫 전체회의를 열어 기조발언을 교환하며, 내일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혀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10시 종결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번 적십자회담은 최근 방북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올 추석 때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지난 20일 대한적십자사가 북측에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고, 북한 적십자회가 예정된 회담일 하루 전인 어제 동의해와 전격 이뤄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