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위성 발사 실패로 온 국민에게 아쉬움을 남긴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실패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내년 봄 희망을 갖고 재도전하자고 격려했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의 정상궤도 진입 실패로 크게 낙심한 나로우주센터를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들도 많은 실패를 거듭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 고생한 연구원 한명 한명을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지금도 여러분들이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 텐데 빨리 실망감과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용기를 얻고 다시 도전하는 자세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방문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이 대통령의 따뜻한 위로에 그동안 남몰래 겪었던 심적 고통을 털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장영순 / 발사체 구조팀장(페어링 담당)
- "제 시간이 돼도 정상적인 신호가 들어오지 않아 눈앞이 캄캄했다.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한 연구원은 정동묵 님의 '꼭 가야 하는 길'이라는 시를 눈물로 낭송하며, 우주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임석희 / 추진기관체계 선임연구원
- "넘나들지 못하는 그 길을 나는 초록은 간다. 막아도 막혀도 그래도 나는 간다. 혼이 되어 세월이 되어."
이 대통령은 실패를 넘어 새로운 희망을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희망을 잃지 말고 그렇게 하십시오. 지혜로운 사람은 좌절을 통해 더 비약을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좌절하고 실망하고 헤어나지 못합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엑스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여수시를 방문해 전시관 건설현장 등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해안 일대의 아름다운 해안을 세계에 내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이 대통령은 한국 과학자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강한 신뢰를 나타내고, 내년 봄 재도전을 통해 좋은 소식을 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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