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전 정부에서도 총리 임명 때 항상 후보자에 오르내렸습니다.
정치권의 끈질긴 구애를 10여 년간 거절하다 이명박 정부의 차기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는 충청남도 공주 출생으로 올해 63세이며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한국은행에서 잠깐 행원으로 근무했다가 1978년부터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부임했던 정운찬 총리 내정자는 2006년 총장에서 물러나고 나서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한 때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정 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꾸준히 총리 후보로 오르내렸지만, 대학에 남겠다며 끝내 거절했습니다.
정 내정자가 서울대 총장 시절 추진한 각종 서울대 개혁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다양한 인재선발을 기치로 내걸고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 내정자는 감세 등 현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시각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내정자
- "그분과 저는 경제시각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을 중시하고 촉진하되 뒤처진 이들에게 따뜻한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 내정자는 거시경제를 전공했고 정부가 적절히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경제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내정자는 부인 최선주 여사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습니다.
한편, 총리실은 무게감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총리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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