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추석을 앞두고 시중 물가를 살펴보려고 남대문 시장을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친서민정책에 역행하는 대기업의 가격담합은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물가를 살펴보려고 남대문 시장을 찾았습니다.
마치 대선 현장의 열기를 회상케 하듯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현장음)
이 대통령은 한복가게에 들러 추석 때 손녀에게 입힐 한복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것 얼마씩 팔아요. (4만 원). 이것 하나 싸줘요. 만졌으니까 하나 사야지."
길거리 만두 가게에서는 동행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만두를 먹고,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값을 지불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자. 4만 원. 2천 원어치 더 줘요."
▶ 인터뷰 : 시장상인
- "감사합니다. 서비스 하나 드려."
이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설렁탕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부자는 아무리 어려워도 살아가게 되어 있어요. 서민에게 대출도 해주려 하고 여러 가지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까. 같이 노력합시다."
이 대통령은 남대문 새마을금고 사무실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제수물가가 불안하지 않도록 농협을 중심으로 비축물량을 푸는 등 수급 조절에 적극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LPG와 우유 등 대기업이 공급하는 물품의 경우 대기업이 주의하지 않으면 가격이 왜곡돼 서민들의 피해로 직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이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에 역행하는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시감독과 함께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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