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산가족 상봉후보자들의 생사확인 결과를 주고받았고, 우리 정부는 17일 목요일에 상봉자 명단을 확정합니다.
아직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측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들의 생사확인서를 교환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북측이 의뢰한 200명 중 159명이 생존해 있다고 통보했고, 북측은 우리 쪽이 의뢰한 200명 중 146명이 생존한다고 알려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직계가족과 고령자를 우선하는 인선 기준에 따라서 우리 쪽 최종 상봉대상자 100명을 선정해서 9월 17일 북측과 최종 명단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이번 상봉 행사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대하는 이산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들의 이름도 지어주지 못한 채 떠나왔다는 송선호 할아버지는 언제쯤 자기 순서가 될지 까마득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송선호 / 79세, 이산가족상봉 신청자
- "다만 내가 이 시간까지 살아있다는 것을 고향에 있는 친척들한테 알렸으면 제일 좋겠어요"
2009년 8월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 중 살아있는 사람은 86,000명, 그 중 80세 이상이 37%를 차지합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대한적십자 남북교류과장
- "적십자회담에서도 앞으로 인도적 사업에 대해 지속적 협의해나간다는 부분 협의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북측과 협의해가면서 상봉과 관련된 부분도 의논해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행사에 앞서 21일 선발대를 북측에 파견해 점검하고, 방북 의료진 수를 늘려 신종플루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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