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언급에 미국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진의파악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다자회담' 발언에 미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미 국무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북한의 진의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풀이합니다.
일본 방문을 마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전의 비핵화 합의 이행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틀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인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언론 보도 외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확인되지 않아 확대 해석은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의 전후 맥락을 알 수 없어 북측이 어떤 특별한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밝힌 다자회담을 6자회담으로 해석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북측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북한의 발언으로 북미 양자 대화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있는 만큼, 북핵 5자 정상이 모이는 다음 주 유엔총회가 북핵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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