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시작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오늘(22일)도 이어집니다.
연기됐던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오늘(22일) 열립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사청문회장은 첫날부터 뜨거웠습니다.
충청권 출신 야당 의원들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압박하며 집중 공세를 폈고 정 후보자는 균형 발전이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비효율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돈 / 자유선진당 의원
- "국토균형발전정책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그런 발상인데도 간단하게 행정적으로 효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후보자
- "원안대로 하자 하지 말자 수정하자 그런 의미보다는 자족적 의미에서 문제가 있으니 한번 논의해보자고 운을 띄운 겁니다."
정 후보자는 또, 서울대 총장 재직시절 모 기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시인해 도덕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강운태 / 민주당 의원
- "Y모자 주식회사의 회장님이 용돈을 간혹 주고 또 후보자가 받은 것으로 돼 있는데 그것도 부인하십니까?"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후보자
- "너무 궁핍하게 살지 말라고 소액을 준 적은 있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합해서 천만 원 정도 됩니다."
여기에 정 후보자가 예스24의 고문으로 활동해 국가공무원법상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했고 해외 유학을 이유로 고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자는 현 정부 주요 경제 정책인 감세 정책에 대해 혜택이 주로 부유한 계층에게 돌아간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자질을 따지면서도 도덕성 논란에 대해서는 충분한 해명기회를 주며 적극 옹호했습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22일)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MBN 뉴스 김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