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신종플루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국제공항이 지역사회 감염의 근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검역에는 오히려 구멍이 뚫렸습니다.
항공사 승무원을 포함한 인천국제공항 근로자 중 신종플루 확진자는 40명에 이르고, 의심환자와 근접자를 합한 수는 290명이나 됩니다.
우리나라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약 15,000명인 것에 비해, 인천국제공항 근무자는 35,000명 중 40명으로 비율로 따지면 4배에 육박합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 측은 신종플루 대책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다른 기관에 비해 감염자 수가 적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인천국제공항 관계자
- "저희는 종합적으로 일단 대책을 세워서 시행했고요…직접 우리가 찾아가서 대면해서 전 기관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어요."
하지만, 많은 인천국제공항 근무자가 영종도 등 주변 지역에 살고 있어 지역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항 인근에 있는 두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확진자가 4명 발생했습니다.
확진자 수는 적지만, 감염의 원인이 인천국제공항 근무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일차적으로 인천국제공항 근무자에게 감염된 신종플루가 가족으로 전염된 후, 지역사회로 퍼져 나간 것입니다.
▶ 인터뷰 : 손숙미 / 한나라당 의원
- "인천공항 근무자들이 신종플루에 대규모로 감염됐다는 것은 그동안 공항에 대해서 아무런 방비가 없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족이나 자녀에 의해서 감염이 되고, 지역사회까지 감염이 전파됐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검역이 어느 곳보다 철저해야 할 인천국제공항이 신종플루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의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