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보선 공천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10월 재보선에 대한 여야의 공천 작업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아직 최종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등 눈치 보기가 극심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인 경남 양산에 친노 386인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을, 강원 강릉에 홍준일 지역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경남 양산은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양수 전 의원, 역시 친박계로 탈당을 결심한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원, 민주노동당 박승흡 전 대변인 등이 각축을 벌이게 됐습니다.
강원 강릉은 한나라당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민주당 홍준일 지역위원장, 한나라당 소속의 3선 출신 최돈웅 전 국회의원과 3선 강릉시장인 심기섭 전 강릉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웅을 가립니다.
다만,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이 비한나라당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공언하고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안산 상록을은 한나라당은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확정했지만, 민주당은 김영환 전 장관과 김재목 지역위원장,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을 놓고 여론조사를 벌이기로 했고,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장경우 전 의원을 사실상 내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박찬숙 전 의원을 내세운 수원 장안에 대한 공천자는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수원 장안은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지역위원장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지만 장상 최고위원 카드가 다시 부상하면서 공천을 미뤘습니다.
세종시 문제가 최대 정국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충북 증평·괴산 역시 정범구 전 의원이 유력하지만, 최종 낙점은 하지 않았습니다.
충북 증평·괴산은 한나라당도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면접과 여론조사 등을 거쳐 추석 연휴 후에 후보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자유선진당도 교섭단체 회복을 위해 이용희 의원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출신 인사를 비롯한 외부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수도권 2곳, 영남, 충청, 강원권 각 1곳 등 호남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치러짐에 따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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