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이 오늘(5일)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핵 중대 제안'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미 양자회담을 노리는 북한이 중국의 체면을 살리고 지원을 얻어낼지 변수가 많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북한의 10월 중대 발표설'이 현실화될까.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가 오늘(5일) 만남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방법과 시기를 구체화할지 관심사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과 만나 북한 비핵화를 양자나 다자 회담을 통해 해결하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일 총리가 이같은 발언을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재확인한 상황, 김정일 위원장이 고위급인 원 총리에게 더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공항영접까지 나서며 절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북한이 다시 핵 폐기에 나서 6자회담에 복귀한다는 중대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북 제재로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어 중대 결단이 아니면 남한은 물론 미국과의 대화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 우호적인 태도를 끌어내고 대북 무상원조 명분을 살릴 거라는 계산도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 특유의 외교 성향을 볼 때 핵을 포기했다고 선언한 뒤 시간을 끌며 국제 사회의 반응을 지켜보거나, 핵 폐기를 거부하는 막장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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