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당장 북한과 대화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한 '핵 없는 세상' 결의를 전면 배격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의 '조건부 6자회담 복귀' 발언에 대해 미국은 중국 정부로부터 상세한 내용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언 켈리 /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세부사항을 알 필요가 있으며 (비핵화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면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얘기하기 전에는 성격 규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6자회담 파트너들은 양자대화가 6자회담 재개를 이끌어 내는 것이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며 "조만간 양자대화 개최를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유엔 주재 신선호 대사 이름으로 된 서한에서 "핵무기를 많이 가진 나라들이 핵무기를 철폐하지 않는 한 북한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정책과 연관 속에서 비핵화에 노력하겠다"고 주장해, 김정일이 밝힌 '양자회담 결과에 따라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했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북한이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통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오랜 염원이었던 압록강 대교 건설을 성사시킨 데 이어, 북한 나진항 부두 개발권도 확보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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