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현재 보건복지가족부가 관장하고 있는 가족과 청소년 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할 뜻을 밝혔습니다.
최근 민간인 월북 사건에 대해서는 군의 긴장이 풀린 사건이라고 질책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제45회 전국여성대회 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족해체와 저출산, 다문화 가정 등 여성과 밀접한 새로운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족과 청소년 업무를 여성부에 이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정부는 가족과 청소년 등 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은 여성부에 이관하는 게 좋겠다는 것을 지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은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됐으며, 당정청 간에 공감대를 얻고 있어 올해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보건복지가족부는 보건복지부로 명칭이 바뀌되, 보육업무는 계속 복지부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대상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최근 민간인 월북과 관련해 "북에서 방송으로 알려준 이후에야 철책이 뚫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6·25 이후 휴전상황이 오래 지속돼 우리 군의 긴장이 풀린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군 기강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아프간 파견을 염두에 둔 듯, 6·25 전쟁 폐허에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뀌는 것이 국격 업그레이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