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남북 교전이 벌어진 데 대해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원회는 일부 의원들의 해외 출장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는 서해교전과 관련해 정운찬 총리로 부터 긴급 현안 보고를 받았습니다.
사안이 큰 만큼 대정부 질문도 잠시 유보했습니다.
정 총리는 우리 측 피해는 없으며, 우발적 충돌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오늘 벌어진 서해교전은 우발적 충돌이었습니다. 국민은 불안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국회 국방위도 오늘 오후 5시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서해교전과 관련한 경과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일단 우리 측 사상자가 없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북측이 어떤 의도로 NLL을 넘어왔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앞으로 군의 대응은 무엇인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경과보고가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국방위는 사실상 정상 가동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송 위원장과 김영우, 김무성, 김옥이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 4명이 해외 출장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정기국회 회기 중에 자리를 비운데다, 서해교전과 같은 긴급 현안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특히 황강댐 방류 사건 때도 소관 상임위가 어디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 바로 대응을 못 하고, 며칠 만에 국방위를 여는 등 늦장 대응을 했던 전력도 있어 비난의 소지가 커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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