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예산 문제로 국회 예산 심의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오는 19일 만나 담판을 지을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가 각 상임위 차원의 내년도 예산안 예비 심사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소관 상임위인 국토해양위는 예정됐던 예산안 심사는 빼고 비 쟁점 법안만 상정한 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민주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세부 예산내역을 정부가 내놓을 때까지 예산심사를 할 수 없다고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여야 지도부의 신경전도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늦어도 정기국회 종료일인 12월 9일까지는 예산안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 "4대강 사업과 예산 전체 연계해 처리하겠다고 나오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국가 예산이나 중요한 사안을 가지고 조건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반면, 민주당은 올해 내 예산안 처리도 어려울 수 있다며 강공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예산심의는 기일에 맞추려고 형식적으로 돌파할 수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심도 있는 심사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하자면 연중에 처리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오는 19일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4대강 예산 등 새해 예산안 처리부터 세종시 수정 문제 그리고 미디어법 재개정까지 현안은 산적하지만 입장차가 커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