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세종시 특위…"정부 들러리서지 않겠다"

【 앵커멘트 】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가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정부의 행보가 독단적이라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정부의 뜻대로 끌려다니지는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한계는 여전해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세종시 특별위원회 두 번째 회의에서 시작부터, 수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두고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의화 위원장은 정부가 당과 이렇다 할 조율 없이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 위원장
- "원안고수나 수정안 추진 이런 어떤 예단이나 전제를 갖고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결코, 정부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들러리 역할을 하는 특위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천명합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나라당 특위와도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특위 무용론이 제기되자, 위원장이 직접 특위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선 것입니다.

또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친박계의 입장도 존중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렇지만, 두 번째 전체회의에도 친박계인 안홍준, 주성영 의원은 여전히 불참해 특위 활동에 힘이 빠지는 모습입니다.

세종시 수정에 대한 계파 간 갈등 속에 출발한 세종시 특위가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