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이후 정국은 점점 꼬여가고 있습니다.
해법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옥천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 '탄신 84주년 숭모제'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
이미 '대통령과 대화' 방송 직후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라는 기존 입장이 변함 없다고 알렸지만 첫 공식 석상인 만큼 관심이 컸습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존 입장에 변함 없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 "(국민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이 세종시에 대해 여러 말씀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얘기한 게 이미 다 보도가 됐습니다."
야당들도 세종시 원안 유지를 위한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세종시 수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범야권과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이런 힘을 모아서 여권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무위로 끝나도록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의원 사퇴 결의를 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도 세종시 수정을 위한 어떤 조치에도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친박계와 야권의 반발 속에 여당 주류 측은 세종시 수정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교육과학도시 등 자족기능을 갖춘 수정안에 대한 찬성이 약 50%, 대신 원안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39.3%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30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 대통령과 조찬 회동을 하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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