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로 예정된 북미 양자 대화를 앞두고 관측이 무성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한 번에 끝내려 한다는 고위 당국자의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끕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미 대화에 대해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협상을 이어가려 하겠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한번 끝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북한을 6자회담에 끌고 나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북미대화가 후속 장관급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비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식을 수용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입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북미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거론하는 등 인도와 파키스탄과 같이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려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미국이 지난 2000년 북한과의 공동 코뮈니케를 통해 체제보장과 불가침 등을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미 공동 코뮈니케는 지난 2000년 10월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의 조명록 국방위원장 제1부위원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합의문입니다.
이 당국자는 "공동 코뮈니케가 재론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와의 새로운 합의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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